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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석연찮은 PK 판정마저 극복했다…무서워진 '윤정환호' 강원 2연승 질주

강원FC가 전북 현대 원정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인상적인 경기력에도 결과를 내지 못하던 앞선 경기들과 달리 이제는 2연승을 달리며 결과까지 얻어내는 모습이다. 만만치 않은 전북 원정이었던 데다, 경기 중 석연찮은 페널티킥(PK) 판정으로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가 됐다.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을 3-2로 꺾었다. 앞서 대구FC전 3-0 완승에 이어 2연승이자 2경기 연속 3골이다. 개막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9(2승 3무 1패)로 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시즌 강원은 리그 10위에 머무르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가까스로 잔류한 팀이다.출발부터 좋았다. 강원은 전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균형도 먼저 깨트렸다. 전반 41분 이상헌이 페널티킥(PK)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야고의 강력한 슈팅을 정민기 골키퍼가 잡지 못한 채 쳐내 문전으로 흐르자, 황문기가 문전으로 쇄도하다 정민기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이 파울로 정민기 골키퍼는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키커로 나선 이상헌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다만 전반 추가시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가 윤석영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장면이었다. 윤석영 등 강원 선수들은 거세게 항의했으나 최현재 주심은 오히려 이광연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 교신을 거쳐 온 필드 리뷰까지 확인하고도 자신이 내린 최초 PK 판정을 유지했다.핸드볼 파울에 의한 페널티킥이 맞는 판정인지는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윤석영이 오른팔을 든 건 맞지만, 김태환의 크로스는 윤석영의 오른팔이 아닌 가슴에 붙이고 있던 왼팔에 맞았기 때문이다. 왼팔에 맞기 직전엔 몸에 먼저 맞고 굴절돼 팔에 맞는 것으로도 보였다.머리 위로 들고 있던 오른팔에 맞았다면 논란의 여지가 없었겠으나, 들고 있던 팔이 아닌 몸에 붙이고 있던 왼팔에 맞은 장면을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페널티킥으로 판단한 건 강원 입장에선 특히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PK는 김태환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강원 입장에선 귀중한 선제골 이후 자칫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원은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어 후반 24분 수비수 강투지의 공격 가담에 이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4분 뒤엔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내 역습 위기를 잡은 뒤, 이상헌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강원이 순식간에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강원은 추가시간 막판 문선민에게 만회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이미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시점이라 결과엔 변화가 없었다. 결국 강원은 전북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2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해에도 4월과 9월 두 차례나 전주에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전북 원정 3연승도 내달렸다. 반면 전날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전북은 개막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흐름 속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김명석 기자 2024.04.07 17:03
국가대표

정몽규 회장도 직접 들었다…수차례 울려 퍼진 "정몽규 나가" [IS 상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유독 이슈가 많은 경기였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치르는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 경기력이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지, 어떠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지부터 관심이 쏠렸다. 임시 사령탑이긴 하더라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어떤 모습일지, 아시안컵 기간 깊었던 갈등을 푼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그라운드 위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강인을 향한 관중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다.그런데 정작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이슈는 따로 있었다. 국가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의 이른바 안티콜과 안티배너였다. 정몽규 회장과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전체를 겨냥했다. 최근 벌어진 한국축구의 각종 논란과 문제점의 핵심은 대한축구협회라는 의미가 담겼다.앞서 태국전 응원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일부 팬심과 달리 붉은악마는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던 상황. 자연스레 이날 붉은악마의 분위기 역시 최근 한국축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보다는 선수들의 응원에 초점이 맞춰질 거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붉은악마는 예상 밖의 ‘날 선’ 비판 메시지를 대한축구협회에 날렸다. 경기 시작 직전부터 분노 표출이 시작됐다. 붉은악마 서포터스석 곳곳에서 일제히 안티배너가 펼쳐졌다. ‘몽규가 있는 축협에게 미래는 없다’, ‘정몽규의 몽청행위 규탄한다’, ‘정몽규 OUT’, ‘선수들을 제물로 삼는 축협 회장은 필요없다’ 등 정몽규 회장을 직격한 걸개들이 많았다. ‘한국축구 위기는 관때문’, ‘황보관 이석재 정몽규’ 등 황보관 기술본부장과 이석재 부회장 등도 비판 대상이 됐다. ‘선수는 제 탓, 협회는 쟤 탓’, ‘선수들은 방패막이’ 등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등을 질타하는 문구들도 눈에 띄었다.걸개를 들어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서포터스석에서는 “정몽규 나가”, “이석재 나가” 등 외침이 울려 퍼졌다. 특히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은 이날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것보다 더 자주, 경기 내내 나왔다. 붉은악마에서 시작된 외침은 일반 관중석으로도 번지기 시작했다. 비단 붉은악마만의 목소리는 아니었다는 뜻이다.그리고 이날 경기장엔 정몽규 회장도 이날 경기장에 있었다. 앞서 다른 경기들처럼 경기 전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던 모습은 없었으나,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 예선은 정 회장이 따로 선수단을 격려하지 않는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신 정 회장은 VIP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직접 붉은악마가 들어 올린 걸개를 보고, 경기 내내 자신을 향해 이어진 팬들의 외침도 직접 들었다. 자신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싸늘한 팬심을 직접 접한 셈이다.일부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웃으며 브이(V)까지 해주는 정 회장의 모습이 포착된 걸 보면, 과연 이날 팬들의 분노를 얼마나 심각하게 느꼈을지는 알 길이 없다. 그래도 6만 5000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모인 경기장에서 자신과 축구협회를 향한 날 선 팬심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유의미한 변화나 노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게 상식적인 기대다. 이날 관중들의 날 선 분노에 대한 답은 이제 정 회장과 축구협회의 몫이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2 07:03
프로야구

스포츠토토, 2024 KBO시즌 우승팀 예상 신상품 한정 판매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새로운 게임 유형인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의 발매를 개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한국 프로야구(KBO) 10개 구단 중 한국시리즈 최종전 승리(우승)팀을 맞히는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 X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올해 스포츠토토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 X게임’은 23일 오후 2시에 일제히 개막전을 시작하는 KBO리그의 새 시즌을 축하함과 동시에 국내 야구팬들이 한 시즌 동안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더욱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 X게임’은 오는 3월 22일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하며, 마감 일은 약 한 달 후인 4월 21일 밤 10시다. 따라서 참여자들은 시즌 초반 경기들을 관전하며, 향후 각 팀들의 판도를 예측해, 우승 가능성이 높은 1개의 팀을 선택하면 된다. 스포츠토토,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 X게임’ 신규 발매…결과 발표 후, 추첨 통해 벳머니 추가 지급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지금까지 없었던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상품이 얼굴을 선보인다.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맞히는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 X게임’이다. 월드컵 및 아시안컵을 대상으로 한 우승팀 맞히기가 발매된 적이 있었으나, KBO리그를 대상으로 한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 X게임’은 발매와 동시에 KBO리그 10개 구단에 대한 각각의 최초 우승 배당률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 배당률은 마감 전까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팀을 지정했더라도 구매 시점에 따라 환급배당률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최종 결과가 공지되는 적중결과 발표까지 약 6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점도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지금까지 야구팬들이 주로 이용하던 스포츠토토 게임은 ‘야구토토 승1패’ 혹은 ‘프로토 승부식 야구승1패’ 게임이었다. 두 게임 모두 ▲승(홈팀 2점차 이상 승리) ▲1(양팀 무승부 혹은 1점차 승부) ▲패(홈팀 2점차 이상 패배)와 같은 예상 결과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맞히면 된다. 경우의 수는 세 가지이지만, 9회 2아웃 상황에서도 역전이 일어나는 야구는 1점 차 예측이 쉽지 않다. 경기 흐름이 쉽게 변하고,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토 혹은 프로토 게임에서 야구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의 경우, 초심자들에게는 문턱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 X게임’은 다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선택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맞힐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0분의 1. 즉, 10%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 배당이 높지만 복병이 될 것 같은 팀, 안정적인 우승이 예상되는 팀 등을 고려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게임보다 명쾌한 선택이 가능하다. 다만, 선택 이후 최종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결과 확정에는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금전적인 이득을 위한 베팅보다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선택한 후, 한 시즌 동안 우승을 향한 여정을 함께 따라가는 것이 이번 스페셜 기록식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신규 상품 발매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는 벳머니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4월 21일(일) 밤 10시까지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 X게임’을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적중결과 발표 이후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는 벳머니 10,000원권을 지급하고, 적중에 성공한 120명에게는 50,000원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베트맨, 신규 가입자 대상 프로모션 진행…가입절차 완료 시 선착순 3만명에게 벳머니 5,000원권 지급2024 KBO리그 개막을 맞아,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서는 신규 가입자 3만명에게 벳머니 5,000원권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지금까지 오프라인에서 스포츠토토 게임을 구매한 경험이 있더라도, 베트맨 사이트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다면, 오는 22일부터 신규 가입 절차를 마친 후, 누구나 벳머니 5,000원권을 수령할 수 있다. 벳머니는 베트맨에서 스포츠토토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단, 지급된 벳머니는 예치금 또는 현금으로 전환되지 않고, 적립 후 7일 내 사용해야 하며, 기간 내 미 사용된 벳머니는 자동으로 소멸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이번 베트맨 신규가입 회원들을 위한 벳머니 프로모션의 자세한 내용은 22일 이후 스포츠토토 공식 홈페이지 및 베트맨 사이트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개막전부터 뜨거운 관심 받고 있는 2024 KBO…운영면에서도 많은 변화 잇따라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야구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7일부터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는 LA다저스와 SD파드리스의 2연전과 함께 LG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팀 코리아와의 스페셜 매치가 진행되는 등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꿔왔을 경기들이 진행됐다. 이제 특별 매치의 여운은 KBO리그로 옮겨갈 예정이다. 이번 정규 시즌에서는 다른 해와 달리 기대할 만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KBO가 이번 시즌부터 경기 중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승부치기 그리고 우천 취소 시 더블헤더를 도입하는 등 운영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진 10개 구단간의 대결도 올해는 더 치열할 전망이다. LG, KIA, KT 등이 전력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 시즌 부진한 성적을 내던 한화는 ‘괴물’ 류현진이 돌아오면서, 그 존재만으로도 흥행 요소가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스포츠토토의 경험이 없었던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록식 스페셜 게임과 벳머니 프로모션을 동시에 기획됐다”며, “KBO리그 개막 이후 약 1달 간 구매가 가능한 KBO 스페셜 기록식 26회차 X게임과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3.21 12:20
국가대표

[IS 상암] 태국 공격수 자신감 “한국전 최소 무승부 기대…걱정도, 압박도 없다"

태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데드(부리람 유나이티드)가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큰 걱정은 따로 없고, 압박도 받지 않는다”며 “내일(21일) 경기에서 최소 1점(무승부) 정도는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차이데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태국 대표 선수로 참석해 “베스트 시나리오는 승점 3점을 따내는 거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월드클래스인 손흥민(토트넘)이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태국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굉장히 기대된다”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원팀으로서 내일 경기를 잘 치러보겠다”고 했다.공격수로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에 대해서도 “김민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선수들의 역량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며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팀원들이 준비를 잘했다고 믿는다. 최선을 다할 거고, 감독님과 코치님에 대한 신뢰가 있다. 지금 선수들이 시스템에 잘 녹아들어서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했다.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태국 대표팀 감독은 “대한민국이 강팀인지는 누구나 다 안다”면서도 “태국팀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원팀이 되는 과정이다. 새로 부임하면서 여러 변화가 있고 챌린지와 허들이 있지만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시안컵에서도 어려운 챌린지가 있었고, 내일도 어려운 챌린지가 될 것 같다”고 했다.이시이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대한민국 경기들을 분석했고, 최대한 준비를 했다. 한국도 감독이 바뀌는 상황이 있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본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준비한 걸 얼마나 잘 소화하고 이행하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땐 수비적인 게 가장 중요하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쓸 것이다. 최소한 1점을 따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날씨가 제일 걱정이다. 태국은 따뜻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 추운 날씨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0 18:04
국가대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황당 발언…위원장 책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A대표팀을 이끌고 다음 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이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4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있지만, 최종예선 직전 A대표팀을 지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 브리핑을 열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임시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전력강화위 2차 회의에서 3월 월드컵 예선은 임시 감독 체제로 꾸리기로 가닥을 잡은 뒤 황선홍 감독이 우선순위 1순위에 올랐고, 제안 하루 만에 황 감독이 수락하면서 임시 감독 선임이 확정됐다는 게 전력강화위 설명이다.정해성 위원장은 “전력강화위는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대한축구협회 소속 지도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이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를 갖췄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이어 “임시 감독에 중점을 두고 위원들이 각자의 개인 의견을 냈고,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고 덧붙였다.문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그야말로 중대한 시기에 있다는 점이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른다.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속했다. 당장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다, 토너먼트에서도 준결승까지 올라 승리해야 파리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이를 위해 3월 A매치 기간 올림픽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해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사실상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전 담금질에 나설 기회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올림픽대표팀은 ‘선장 없이’ 사우디로 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옥석을 가리든,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든 황 감독 없이 나머지 코치진 체제로 최종예선을 마지막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 정작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예선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다음 달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 그리고 올림픽 최종예선까지 그야말로 중요한 경기들을 황선홍 감독이 모두 감당해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월드컵 예선 태국과 2연전 성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고, 특히 자칫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는 사실상 끝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A대표팀 임시 감독 체제가 그 원인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이다. 오롯이 황선홍 감독의 경질이나 사퇴 등 오롯이 황 감독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결과가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발언은 그래서 더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실제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상황까지 몰렸다면, 이미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심각한 결과와 마주했다는 뜻일 터. 이런 가운데 정 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에게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자신이 그 책임을 지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문제는 올림픽 본선 좌절 등 한국축구가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 여부는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과 맞물려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을 비롯한 전력강화위가 단번에 물갈이가 됐듯, 선임한 감독의 결과가 좋지 못하면 전력강화위의 거취가 외부에 의해 결정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전력강화위원장이 책임지고 물러난다고 한들, 그만한 파급력이 있는 자리도 아니다. 더구나 전력강화위는 애초에 감독 선임에 대한 조언과 자문 정도만 하는 기구다. 감독 선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결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있다. 차라리 정몽규 회장이 “결과가 안 좋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면 모를까, 아무런 권한이 없는 전력강화위원장이 먼저 ‘책임’을 운운한 건 사실 의미가 없다. 애초에 감독 선임 브리핑 자리에서부터 “결과가 안 좋으면 제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발언이 나온 것부터가, 이번 황선홍 임시 감독의 선임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28 07:03
국가대표

사면 논란 1년도 안 됐는데…정몽규 회장, 또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IS 시선]

바람 잘 날이 없다.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또다시 한국축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습사면 파동 이후 고개를 숙인 지 불과 1년도 채 안 된 시기. 이번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거센 책임론이 일고 있다.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은 그야말로 들끓고 있다. 직접 자신의 평가에 대한 ‘기준점’으로 제시했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졸전의 연속 끝에 우승 도전에 실패한 탓이다.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력을 이끌고도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는 등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감독으로서 전술적인 역량이 빛난 경기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한국축구 역사상 초유의 아시안컵 최다실점팀 불명예만 안았다.직접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경질하든 무엇을 하든 비난할 시간은 충분하다”던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정작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다. 4강 탈락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8일 귀국 인터뷰에서 두 차례나 자진 사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오히려 다음 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나아가 월드컵 본선까지 운운하며 대표팀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심지어 부임 이후 내내 팬들을 분노케 했던 근무 방식 역시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당장 그는 귀국 이틀 만에 미국 자택으로 향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유럽으로 향해 유럽파 경기들을 관전한 뒤 귀국해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준비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오는 주중엔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시작되는데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축구 관전 계획부터 세운 것이다.그가 재택·외유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그의 근무 방식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줄어든 것 역시 ‘아시안컵을 지켜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정작 돌아온 건 처참한 경기력에 4강 탈락이었다. 심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으니,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은 그야말로 폭발할 수밖에 없다.대표팀 감독으로서 전술적인 역량이 뛰어난 것도, 감독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도 아닌 사령탑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으니 더 이상 희망도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회가 끝난 직후 사임과 관련된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던 이유, 나아가 ‘경질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연스레 어쩌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는지, 나아가 물러날 생각이 없는 그를 어떻게 경질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바로 정 회장이었고,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을 마칠 수 있는 결정권 역시 정몽규 회장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애초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은 전력강화위원회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나 검증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게 아니라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감독의 선임과 해임, 재계약 관련 업무에 대해 조언과 자문을 하는 기구지만, 위원들조차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공식 발표 30분을 남기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을 정도다. 그 과정의 중심에 정 회장이 있었다.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 당시부터 정몽규 회장과 오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이어온 지난 1년의 여정, 예컨대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부진한 경기력, 재택·외유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은 정몽규 회장의 몫이기도 하다. 정 회장에게 ‘그나마’ 다행인 건,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던 것처럼 남은 계약을 끝내는 것 역시 최종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이다.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주 중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아시안컵 리뷰 평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놓고 전력강화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집행부에 보고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선임 과정부터 패싱 논란이 있었던 만큼 전력강화위원회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전력강화위원회는 조언·자문 역할에 그치는 만큼 결국 최종 결정은 정 회장이 해야 한다.공교롭게도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대표팀 귀국 당시 동행하는 대신 카타르에 머물며 결승까지 관전한 뒤 뒤늦게 귀국했다. 13일 예정됐던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도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마치 클린스만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양새다.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합리적인 결단을 내리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클린스만 감독 논란의 책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뿐만 아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3월 승부조작 사범 등 기습적인 축구인 사면을 시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불과 1년도 채 안 된 시점 또 한 번 부정적인 이슈로 잇따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과연 스스로 칭하는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적절한지도 돌아볼 때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02.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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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클린스만, 충격의 사임 거부 “한국 돌아가 대회 분석이 먼저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해임과 관련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우선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지난해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마침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급 멤버들이 모인 터라 세간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1승 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운’이 따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4강전에서는 하늘이 클린스만호의 편이 아니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 아쉽다.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요르단은 오늘 경기력이나 선수들이 보여준 운동장에서의 투쟁심을 보면 승리할 자격이 있다. 운동장 나오기 전에도 1대1 싸움에서 지지 말고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자고 했다. 경기 초반 30분 동안 뒤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 요르단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해임’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잘 됐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2년 반 뒤에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데 어려운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서 시급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후 또 웃었다. 그는 “일단은 너무 아쉽고 화가 난다. 선수들하고 명확하게 오늘 경기를 어떻게 임할지 메시지를 던졌고, 전반 2~30분은 요르단이 좋은 팀이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경기 후에 웃으며 인사한 것은 상대를 존중한 것이다. 우리가 진 이유는 분명히 있다. 상대를 축하하고 격려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한 것이다. 내가 오늘 웃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못 볼 것이다. 상당히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난다. 다만 상대를 존중할 때는 그런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소감. 너무 아쉽다.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요르단은 오늘 경기력이나 선수들이 보여준 운동장에서의 투쟁심을 보면 승리할 자격이 있다. 운동장 나오기 전에도 1대1 싸움에서 지지 말고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자고 했다. 경기 초반 30분 동안 뒤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 요르단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결과로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책임질 의사가 있는지.지도자로서 감독으로서 대회를 마무리하고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분석해야 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에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드라마도 썼다. 사우디전도 호주전도 피 말리는 경기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다. 요르단이 상대지만,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우리가 얼만큼 어려운 조에 속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에 모든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해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올 것 같은데, 현재 심정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잘 됐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2년 반 뒤에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데 어려운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서 시급하다.-요르단 관계자와 경기 후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데. 상대 팀을 축하하고 존중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을 때 축하해주는 건 당연하다. 상대가 잘했을 때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웃으면서 축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 서로의 관점을 생각해야 한다. 상대를 축하하는 것은 지도자, 패배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편과 인사하고 악수했다.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얼마나 많은 국가의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에 나와서 목숨을 거는지 명확히 보였다. 특정 선수들도 눈에 띄었고, 얼마나 좋은 선수가 많은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가 상향됐는지 느꼈다.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에 와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도 느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드라마가 얼마나 쓰였는지 기대치와 기대감이 있는 국가들도 있다. 그런 경기를 통해 이번 대회가 얼마나 좋은 대회인지 느꼈다. 많은 것을 느낀 대회였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뼈아픈 패배였는지 궁금하다. 현재 감정은. 일단은 너무 아쉽고 화가 난다. 선수들하고 명확하게 오늘 경기를 어떻게 임할지 메시지를 던졌고, 전반 2~30분은 요르단이 좋은 팀이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경기 후에 웃으며 인사한 것은 상대를 존중한 것이다. 우리가 진 이유는 분명히 있다. 상대를 축하하고 격려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한 것이다. 내가 오늘 웃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못 볼 것이다. 상당히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난다. 다만 상대를 존중할 때는 그런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요르단 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키 플레이어는.충분히 우승 가능성도 있다. 내일 경기에서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오는지 봐야 한다. 선수들이 명확하게 개인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줬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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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창출 1위, 어시스트 단 1개' 이강인 안타까운 기록…해결사들이 답해야 할 때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동료들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준 것으로 집계됐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통계 업체 옵타가 조명한 기록인데, 기회가 어시스트로 이어진 비율은 단 5.8%에 불과했다.옵타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요르단의 대회 4강전을 전망하면서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 최고의 찬스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했다.자료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만 17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1위 기록이다. 그는 위치와 방향을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패스들이 동료들에게 전달됐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은 물론 페널티 박스 안팎, 심지어 하프라인 아래에서 건넨 날카로운 롱패스도 동료들에게 기회로 이어졌다.다만 이강인이 만든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된 건 단 1개뿐이었다. 지난달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시아전 선제골이었다. 그의 크로스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든 게 이강인이 만든 기회가 득점으로까지 연결된 유일한 장면이었다. 이강인이 날카로운 패스로 만든 기회들, 정작을 동료들이 그만큼 득점으로 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클린스만호 공격진의 ‘분전’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이강인은 이번 대회 내내 폭넓게 공격 진영을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들도 많고, 실제 세 골을 만들어냈지만 슈팅보다는 패스를 통해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게 그의 최대 무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강인이 대회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낸 기회 대부분을 동료들이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아쉬움이 크다. 클린스만호가 이번 대회에서 수비적으로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단 한 골이 부족해 연장 승부를 펼치거나 승리를 놓친 경기들이 많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다행인 건 결국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손흥민(토트넘)이 골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 2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지난 호주와의 대회 8강 연장전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여전히 이번 대회에서 필드골이 없긴 하지만 호주전 프리킥으로 기세가 완전히 올라왔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이다.여기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선발로 복귀했고, 조규성(미트윌란)과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이강인이 만든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줄 만한 선수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의미다. 이강인의 어시스트 기록이 늘어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배경이다.비록 8강전까지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제 중요한 남은 두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에 따른 ‘합작골’이 나온다면 클린스만호 기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 대회 최다 기회 창출 기록이 말해주듯 2선 공격진 핵심인 이강인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다른 공격수들이 이강인의 ‘패스’에 화답할 수 있다면, 64년 만의 우승에도 한걸음 더 다가워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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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악연, 오심 논란도 수차례…오만 주심, 한국-호주 8강전 진행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호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진행할 심판진이 공개됐다. 오만 국적의 아흐메드 알카프 심판이 주심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카드를 꺼내드는 횟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경고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문제는 수차례 오심 논란이 일었던 심판이라는 점이다. 손흥민 등 한국과도 한 차례 악연이 있었다.AFC는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아흐메드 알카프 주심이 진행하고, 같은 국적의 아부 바카르 알 암리 심판과 라시드 알 가이티 심판이 부심 역할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대기심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델 알 나크비,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은 UAE 국적 모하메드 압둘라 하산 모하메드와 오마르 알 알리 심판이다.1983년생인 알카프 주심은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 심판으로 활동 중이다. 오만 리그를 시작으로 FIFA 월드컵 예선과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 아시아권 경기의 심판을 맡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건 앞서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시리아전, 바레인-말레이시아전에 이어 한국-호주전이 세 번째다.경고 변수가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카드를 자주 꺼내드는 성향은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앞선 조별리그에서도 우즈베키스탄-시리아전에서 두 장, 바레인-말레이시아전에서 세 장의 경고만 각각 꺼냈다. 최근 진행한 경기 이력들을 보더라도 아예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경기들도 있을 만큼 카드를 남발하는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경고 한 장씩을 가지고 있다. 이 경고 기록은 4강에 오르면 소멸되지만, 만약 8강에서 추가 경고를 받으면 4강에는 출전할 수 없다. 카드를 자주 꺼내지 않았던 알카프 주심의 성향은 조금이나마 다행일 수 있다.다만 수차례 오심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다는 점은 다소 찝찝한 대목이다. 지난 2019년 AFC 아시안컵에서도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호주-요르단전에선 호주 로비 크루즈의 슈팅이 요르단 수비수의 팔에 맞았는데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시 요르단 수비수 페라스 셸바이에흐는 의도적으로 팔을 올려 공을 막았지만, 오만 국적의 이 심판은 이를 눈감아줬다. 당시 오심 피해를 봤던 호주는 이번 한국과 맞대결을 통해 알카프 주심과 재회하게 됐다.또 지난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8강에서 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고 져 올림픽 꿈이 좌절됐던 경기 역시 알카프 주심이 진행했다. 당초 심판은 프리킥을 먼저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으로 정정했다. 이 판정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골이 됐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엔 단 한 명, 태국 선수들은 세 명이나 경고를 받은 판정 등과 맞물해 태국 언론들을 중심으로 알카프 심판을 향해 거센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한국 역시도 알카프 주심과 한 차례 악연이 있었다. 지난 2021년 10월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이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문제는 1-1로 맞선 경기 막판 상황이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공격 기회를 잡았고,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나상호에게 연결됐다. 나상호는 직접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그런데 주심은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당시 경기는 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나상호의 슈팅은 추가시간 2분 30초 정도가 흐른 시점에 나왔다. 한국에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주고도 남을 상황. 알카프 주심은 그러나 한국이 코너킥을 준비하고, 이란 수비수들이 내려오던 상황에서 종료 휘슬을 울렸다. 중계화면 기준으로 3분의 추가시간마저 5초 정도 남은 시점에 주심의 종료 휘슬 소리가 울려 퍼졌다.한국 선수들은 물론 주장인 손흥민도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지만, 이미 경기 종료를 선언한 상황이라 번복할 수는 없었다. 한국 입장에서 알카프 주심의 호주전 배정이 썩 반가울 만한 소식이 아닌 이유다.한편 한국의 8강 상대인 상대인 호주는 앞서 조별리그 B조를 1위로 통과한 팀이다. 인도와 시리아를 각각 2-0, 1-0으로 제압한 뒤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다. 16강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한국보다 이틀 먼저 16강을 치른 데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혈투를 벌인 터라 한국의 체력적인 부담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역대 전적에서는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열세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선 한국이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배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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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팀은 치명상 입는다…한국·사우디, 아시아가 주목하는 16강 빅매치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우승후보의 16강 맞대결에 아시아가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홈페이지를 통해 주목해야 할 16강 매치업으로 꼽았고,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빅매치”로 소개했다. 그만큼 지는 팀은 16강 조기 탈락 이상의 치명상을 입게 된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 2위(1승 2무), 사우디는 F조 1위(2승 1무)의 성적으로 각각 16강에 올라 맞대결이 성사됐다.대회 전부터 나란히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 팀의 맞대결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국의 우승 확률을 14.3%(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10.6%(5위)로 각각 내다봤다. 전체 참가팀들 가운데 우승 확률이 두 자릿수로 전망된 팀은 단 5개 팀뿐이었는데, 이 가운데 두 팀의 16강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아시아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AFC도 대회 16강전을 앞두고 주요 경기들을 프리뷰하면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 우승 5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 17차례를 합작한 아시아 축구의 두 거인”이라며 가장 주목해야 할 매치업으로 꼽았다.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 최고 수준의 기량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은 팀”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살렘 알 도사리라는 AFC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탈리아를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을 이끌었던 로베트로 만치니(이탈리아) 감독, 한국은 2013년 미국의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북중미 골드컵 우승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등 두 감독 모두 대륙별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ESPN은 “의심할 여지없이 16강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맞대결”이라면서도 “한국은 납득하기 어려운 경기력으로 E조 2위에 그쳤다. 일본과 맞대결을 피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맞대결 역시 결코 쉽지 않다. 공격은 위협적이나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에 해당하는 6골이나 실점한 수비가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2승 1무의 성적 속에서도 4골을 넣는 데 그쳤다”면서도 “그래도 두 팀 모두 중요한 상황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팀들이다.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고, 실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16강 맞대결에서 지는 팀은 만만치 않은 후폭풍과 맞서야 할 전망이다. 지는 팀은 그대로 짐을 싸 귀국길에 올라야 하는 토너먼트 무대인 만큼 한국도, 사우디아라비아도 잔인한 결과와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조기 탈락 여파는 고스란히 양 팀 모두에 치명상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1996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라 우승 갈망이 큰 팀이다. 한국은 AFC의 설명처럼 이른바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 속 우승 최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적인 명장 만치니 감독에게 무려 2700만 달러, 360억원이 넘는 연봉을 안길 만큼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크다. 탈락하는 팀은 후폭풍이 불가피한 배경이다.AFC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우승에 대한 열망을 품고 이번 대회를 시작했지만, 16강 토너먼트 맞대결로 한 팀은 탈락하게 됐다”고 했다. ESPN은 “두 팀 모두 오랫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16강 맞대결로 인해) 적어도 한 팀의 우승 가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로 33계단 차이가 난다. 역대 전적에서는 5승 8무 5패로 팽팽한데,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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